천안에 내림 [天安]
방금 도착한 청국 제독 섭지초(葉志超)가 옮겨 조회한 내용을 요약하면, “군대를 퇴각하느라 바쁠 무렵에 한전(韓錢)과 옷상자[衣箱]를 천안에 맡겨 둔 것을 거두어 잘 보관하도록 타일러서 이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한전의 수효와 옷상자와 나머지 건수는 옮겨 조회한 내용에 의하여 뒤에 기록한다”라고 하였다. 이에 베껴 써서 감결을 보내므로, 여기에 적은 건수에 의거하여 일일이 대조하여 살피고 아울러 한전과 더불어 착실하게 맡아서 지키도록 하여 나중에 찾아갈 때를 기다려라. 혹시라도 소홀히 하여 억지를 부리는 일이 없도록 하며, 먼저 책으로 만들어서 보고하여 살피는데 근거로 삼음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