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읍과 평신에 내림 [各邑平薪]
무리 짓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지난 봄 윤음으로 충분하게 유시하였다. 금년 조정에서 수차례 엄중하게 조서로 깨우쳐서, 수만의 백성들이 함께 귀화한 것은 천심이니,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릇 어찌하여 근일에 다시 인심을 선동하여 이미 깨달은 자를 혼미하게 하고, 이미 흩어진 자들을 다시 모이게 해서, 전후로 반복하니 어찌 그리도 일정함이 없는가? 지금 조정에서 특별히 교정절목(較正節目)을 설치하여, 강론하는 것을 일삼는 것은 백성과 나라를 위하는 큰일이다.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은 오직 조금이라도 잘못된 말로 선동하지 않는 것이며, 국가적인 근심이 심한 때를 다하여 만약 미혹된 것을 고집하여 돌이키지 않는다면, 이것은 임금의 근심을 더하는 것이고, 국가의 위험은 이보다 심하여서 별도의 감결을 내리니, 우선 베껴서 고을 내에 퍼뜨려 각각 잘 알게 하고, 본관이 직접 마을을 다니면서 도리와 안위(安危)로서 깨우쳐야 할 것이다. 만일 모여서 무리를 짓는 자가 있으면 즉각 물러가게 하여 해산하고, 인심을 선동한 자가 전과 같이 편안하게 머물러 사는 상황이 있으면 계속 빨리 보고하라. 이러한 때에 이 말은 위로는 임금을 위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위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백성들에게 알리고, 감결이 도착한 일시와 거행한 상황을 먼저 빨리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