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영동에 내림 [黃澗永同]
몰래 광물을 캐는 자는 모두 부랑한 무리들이다. 잠채(潛採)를 금단하는 것은 전임 사또가 있을 때에 여러 차례 특별 지시한 바 있다. 요즘에 이 무리들은 본 읍에 광산을 설치하여 어렵지 않게 금을 캐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으니,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읍에서도 반드시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그들이 마음대로 하도록 맡겨두고 거의 금지하는 것이 해이해져 하나도 잡았다는 보고가 없다. 진실로 숨겨 보호하지 않는다면 어찌 이럴 수가 있겠는가? 이는 법에서 금하는 것과 관계가 되니, 그 것을 거행하는 것이 일상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에 특별히 타이르니, 이러한 말의 뜻을 가지고 경내에 잘 알리도록 하고, 광부와 그에 응하여 따르는 자들을 조사하여 잡아들이고, 일일이 잡아 가두어 빨리 보고하되, 전과 같이 빠져나가 커다란 소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감결이 도착한 일시와 거행한 상황을 먼저 빨리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