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전의·목천·온양에 내림 [公州全義木川溫陽]
대진의 제독 섭지초 군대가 천안군에서부터 공주로 진을 옮겼는데, 군수물자를 운반하는 소와 말의 수효는 너무 많다. 쓰임이 매우 급하므로 말 몇 필과 소 몇 마리를 본 읍에 분정하고, 순영에 속한 자[營隷]를 보낸다. 감결이 도착하는 즉시 장리와 함께 입회하여 널리 조사하여 구하도록 하고, 내일 새벽까지 숫자에 맞추어 이끌고 와서 천안행진소(天安行陣所)에 대령하라. 일이 급박하니, 만일 이를 어긴다면 군율에 처하며 결코 용서할 수 없다. 백배로 독촉하여 타이르니 빨리 거행하고 혹시라도 미치지 못하여 큰일이 발생하는 폐단이 없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