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산겸임에게 내림 [稷山兼任]
이번 싸움이 벌어진 후 다친 군사들의 수효는 반드시 많을 것이다. 해골이 드러나고 있으니 어찌 불쌍하지 않겠는가?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습하여 덮어두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영교(營校)를 이곳에 내려 보낸다. 읍에서는 또한 장리(將吏)를 정하여 함께 입회토록 보내서 그들로 하여금 묻힌 곳을 살펴서 조사하도록 하라. 중국군과 일본병을 자세히 살펴서 두 가지 무덤으로 나누어 만들어, 혹시라도 섞이는 폐단이 없도록 하라. 각기 무덤 옆에 단을 설치하고 표를 세워서 살필 수 있는 근거로 삼을 것이며, 무덤에 들어간 것들은 사실에 따라 책을 만들어서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