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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4일 壬子. 밤에 비와 눈이 때때로 뿌렸다.

광영[廣營, 광주유수영] 초관(哨官) 임현재(任賢宰)가 둔전 감호(屯田監穫)가 되어 내려오는 길에 보러왔다. 김성실(金聖實)과 그 종인(宗人) 김용(金鎔)이 보러왔다. 김은경(金殷卿)이 와서 묵었다.

12일 庚申. 맑다가 밤에 조금 눈이 왔다.

안우경(安雨耕)이 왔다. 매전(梅田) 인편에 초 1일에 쓴 재동 형님의 편지와 안동 손님이 보낸 편지를 받았고, 또 가실(加實)의 이랑(李郞) 내외의 편지도 받았다. “그 사이에 황주(黃州)・중화(中和)・송도(松都)・영영(嶺營)・통영(統營)・진영(晉營)・안주(安州)・강계(江界)・운산(雲山)・금성(金城)・양주(楊州)・양근(楊根) 등의 읍에서 민요(民擾)가 발생하였고, 송도(松都) 안핵사(按覈使)에 박용원(朴用元)이 임명되었다”고 하였다. 지난밤에 도은(陶隱)과 함께 백거(伯渠)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16일 甲子. 맑고 추웠다. 밤에 달빛이 최고로 아름다웠다.

어떤 사람이 와서 다음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저께 합덕(合德)의 일곱 동민 수천 명이 각처 방축에 세금을 거둔다는 새로운 조령(朝令)이 내려지자 홍주관아(洪州官衙)으로 들어가 원징(寃徵)을 호소하는 등소[等訴, 집단진정]를 내었다. 홍주목사가 관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소장을 물리치자, 백성들이 돌아오는 길에 합덕(合德)에 있는 병사(兵使) 이정규(李廷珪)의 집과 그 형제 친지의 낭속(廊屬) 10여 호를 불태웠다. 대개 이병사(李兵使)가 평소에 민심을 잃었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민요(民擾)가 도처에서 일어나고 변괴가 또 가까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놀랍다. 또 서울에서 온 사람의 말에 각처의 민요 발생 읍이 20여 곳이나 된다고 한다.

17일 乙丑. 맑았다.

식사를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에 유규항(兪圭恒)이 돌아오는 편과 고산(高山) 이생(李生)이 집으로 돌아오는 편에 재동에서 내리는 편지와 안동 손님의 편지를 받았다. 이번 달 초 1일에 쓴 것으로, “재동(齋洞)의 근심과 소란은 조금 줄었고 귀천(歸川) 구수(龜壽)의 관례는 이번 달 12일에 거행한다”고 하였다. 안우경(安雨卿)이 왔다. 최성여(崔誠汝)가 와서 묵었다.

24일 壬申. 맑고 매섭게 추웠다.

승지 박제경(朴齊璟), 황백거(黃伯渠)가 왔다. 계집 종 선녀(仙女)가 영탑사(靈塔寺)로 피접[避接, 전염병 따위를 피해 거처를 옮기는 것]을 갔다. 임평택(任平澤)의 아들이 손자와 함께 왔다.

28일 丙子. 맑고 추웠다.

이군선(李君先)의 아들 도성(道性), 종손(從孫) 석주(錫周), 유한여(劉漢如)의 아들이 왔다. 은경(殷卿)이 갔다. 성여(誠汝)가 왔다. 윤이열(尹彝悅)이 와서 묵었다. 유규항(兪圭恒)이 왔다. 서생 상리(徐生相理)가 왔다.

29일 丁丑. 맑았다. 입춘절(立春節).

이열(彝悅)이 갔다. 김희경(金羲卿), 한경(漢卿), 인택여(印澤如), 운거(雲擧), 원유(元有), 이군선(李君先), 박순흥(朴順興), 순명(順明), 인주(仁周), 현경전(玄景田), 안우경(安雨卿), 김경렬(金景烈), 조안교(趙顔敎)가 왔다. 최성원(崔星元)이 와서 묵었다. 양규환(梁奎煥)이 왔다.

30일 戊寅. 맑았다.

성원(星元)이 갔다. 세경(世卿), 순좌(舜佐), 순소(舜韶), 성실(聖實), 백치(柏峙) 이생 민욱(李生敏郁) 형제, 읍리(邑吏) 유동환(兪東煥), 윤생 병석(尹生炳奭), 현경교(玄景郊), 박원택(朴元澤), 박용하(朴用夏)가 왔다. 순좌(舜佐)가 머물러 잤다.

주석
둔전 감호(屯田監穫) 穫은 護를 잘못 탈초한 것인 듯함. 둔전을 관리하는 벼슬아치. 둔전은 군인의 경비를 대는 토지이다.
낭속(廊屬) 예전에, 사내종과 계집종을 아울러 이르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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