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과 좌우수영(水營)에 감결을 보냄 [甘結 兵營左右水營]
비류가 하나같이 창궐하니 통분함을 어찌 견디리오. 마땅히 섬멸하여 남김이 없게 할 것이다. 본영의 군교·아전·관노·사령 및 포군 등을 각별히 단속하고 영하(營下) 부근의 각처 요충지나 요새지를 주야로 지켜 엄하게 방어할 것이며, 군사를 동원하는 일은 아직 급히 먼저 하지 말고 다시 알리기를 기다려 거행할 것이다.
만약 혹 영에 소속된 무리가 이것을 핑계로 평민을 동요시키거나 마을에 피해를 끼치는 자가 있으면 일일이 적발하여 잡아 가두어 보고하고, 법에 의하여 처리하도록 하라. 또한 백성들에게 명령하여 절대로 놀라거나 동요되지 말고 농사짓는 사람은 농사짓고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를 하여 각자 그 생업에 편히 종사하게 하라. 감결이 도착되면 전말을 즉시 먼저 보고해 오는 것이 마땅하다.
1894년(甲午) 4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