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좌우수영 및 53 주에 감결을 보냄 [甘結 兵營左右水營及五十三州]
초토사가 행군하여 갈 것이다. 듣건대 저들은 무장의 굴치로부터 각자 혹 4·50명, 혹 6·70명 씩 패를 나누어 부안·흥덕·고부·정읍 등지로 급히 지나간다고 한다. 저들이 어떻게 행패를 부릴는지,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나올는지 알 수 없다. 만약 한 털끝만치라도 소홀하게 하면 그물에서 새어나가기 쉬우니 그 고을에 명령이 도착되면 즉시 군교·아전·관노·사령·포군 등을 각별히 단속하여 본읍 경내의 각처 요새지를 끝까지 파수하게 하여 새어서 지나가는 일이 없게 해야 할 것이다. 저들이 어느 곳으로 달려가 도착하였는지 그 전말은 어떠한지 일일이 조사하여 신속하게 행진소에 보고해야 할 것이다. 십분 두렵게 생각하여 크게 지장을 초래하는 일을 면해야 하며 명령이 도착되면 전말을 먼저 급히 보고하라.
1894년(甲午) 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