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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5월 13일 기축 [十三日 己丑]

대내에 전보하기를, “당초에 각 읍의 수령은 방어가 급선무임을 생각하지 않고 거짓 소문이 전해지면 도피를 위주로 하여서 적도들이 관아가 비어 수비가 없음을 알고 마치 자기 주머니 속의 물건을 취하듯이 군수 물자를 약취하는 따위로 창궐하였습니다. 별도의 엄중한 명령으로 조처하고 더욱 심한 읍은 파면 축출한 뒤에 선후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또 전주의 중군(中軍)과 영장은 직무를 수행하지 못함이 막심하니 감당할 사람으로 가려 임명하기를 엎드려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본영의 사또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요즈음의 바람과 비속에 장병들은 무고한가? 출진한 장병은 지난 달 초하루로부터 지금의 초하루까지≪급료를≫모두 지급하였다고 하니 다행한 일이다”라고 하였다.

본영의 사또댁에 전보로 회답하여 이르기를, “며칠간의 풍우에 장병들은 아무런 사고가 없고 출진한 장병들은 이 달의 급료를 지급하여 주시니 매우 감사합니다. 곧 각 소대에 배포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대내에 전보하기를, “전주부의 성 안팎에 이번에 불에 탄 가옥은 지금 사실을 조사하니 그 중에 극히 가난하여 집을 짓지 못하는 몇 백호는 장차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만일 내탕금에서 얼마쯤을 주어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수많은 백성들이 임금의 은혜에 감사할 것이나 나라의 용도가 궁핍하니 삼가 고민스럽습니다. 집을 짓는 방법은 일일이 의논하여 보고할 뜻을 소신에게 전보로 명하면 마땅히 완백과 함께 상의하여 전보로 보고할 계획입니다”라고 하였다.

전동(磚洞)의 민판서댁으로부터 온 전보에 이르기를, “지난번의 전보는 잘 알았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수고하였으니 무슨 손상됨이 있는지 장병들은 병이 없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이번의 큰 승리는 나랏일에 다행한 일입니다. 저들의 남은 무리는 기어코 없애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내서에 전보하기를, “전주판관 민영승(閔泳昇)과 순창군수 이성렬(李聖烈)은 진실로 도내를 잘 다스렸습니다. 백성들은 그를 신뢰하며, 이번 적도들이 매우 귀중한 경기전(慶基殿)과 조경묘(肇慶廟)에 난입하였을 때 전주판관이 힘을 다하여 태조의 영정을 봉안하였으니 그 수고가 적지 않습니다.

장병들을 위문하고 마을을 진정시키고 어루만져 줄 적에 만일 판관이 아니었다면 이런 계책을 세우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들으니 전라감사는 성을 잘 지키지 못한 것으로 왕에게 아뢰어 파직시키는데 이르고 본 판관은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문서에 올라 있습니다. 성을 지키는 일로 말하면 그 직을 맡은 자가 따로 있는데 어찌 판관에게 죄를 옮깁니까? 새로 만들어가는 시기를 당하여 며칠 동안 직무를 폐하였고, 겨우 돌아온 백성들은 모두 울면서 사방으로 흩어졌으니 별도로 처분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비록 적도들이 날뛰는데도 ≪감사가≫입으로는 잘 다스린다고 말하지만, 영문(營門)과 관청은 때려 부숴 남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주부는 감히 한 걸음 앞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지 못하여 창이나 문이 모두 온전하였으니 이를 미루어도 그 치적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 문서를 갖추어 파직을 논합니까? 소신이 만일 사사로운 정으로 보고한다면 ≪감사는≫세상에서 용납되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주석
민영승(閔泳昇) 전주부의 판관으로 있으면서 위봉진의 수성장을 겸임하였다. 농민군들이 전주성을 점령할 때 경기전에 봉안한 태조의 영정을 그곳 참봉이 말아서 가지고 달아나는 광경을 보고 공을 세우려고 빼앗아 위봉산 절에 봉안하였다. 새 감사 김학진이 그의 죄를 물어 파직하려 하였으나 민씨들의 세도에 힘입어 다시 연임하였다. 연임의 구실은 많은 부민들이 그의 선정을 호소하였다는 것이다.
이성렬(李聖烈) 선정을 베풀어 민원을 갈아 앉혔다 한다. 전주성을 회복한 뒤 백성과 구실아치의 요구로 유일하게 연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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