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진시 완백 [十三日辰時 完伯]
영관(領官) 이하의 사망자는 바로 계문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연이어 해당 지방관에게 지시하여 상세하게 적간(摘奸) 해보니 모두 114명이었고, 그 밖에 감영에서 알아 본 이들은 모두 평민병사·보부상·수성군(守城軍)·각 읍의 포군(砲軍)·백정들인데 흩어져서 모이지 않아 아직 실제 죽거나 산 자의 숫자를 구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수계(修啓)가 이 때문에 지체되었습니다. 지금 각각 해당 읍에 감결(甘結)을 보내 조사하여 보고하도록 하였습니다. 각 읍의 군기는 대부분 빼앗겨서 지금 양쪽 보부상에게 내어 줄 것이 없습니다. 군기를 빼앗기지 않은 읍은 지금 그 읍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습니다. 황토산(黃土山)이 바로 도교산(道橋山)입니다. 이미 계문하였으니 저들의 실정을 정탐하는 대로 수계하겠습니다. 경군의 군량은 공곡(公穀)과 공전(公錢)에서 나눠 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