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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12월 21일에 나주 수성군(守城軍) 50여명이 오권선을 잡으려고 왔다가 갈촌(葛村)의 우리집에 와서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하자 아내를 툇마루 기둥에 묶고 무수히 때려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였다. 이들이 부안군으로 들어와서 죄인을 나주로 데려가려고 죄인에게 행차검(行次劒)을 목에 씌웠다. 죄인을 데리고 갈 때 아내와 제수(弟嫂)씨가 4살 먹은 집 아이 영식(永植)과 하인 춘매(春梅)를 데리고 관정(官庭)에 들어왔다. 아내가 말하기를, “나는 자식 하나가 있으나 아우는 자식이 없으니 형은 죽더라도 동생은 살려 주십시오”라고 하였고, 제수씨가 말하기를, “동생은 죽더라도 형이나 살려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그렇게 하던 차에 갑자기 경군(京軍)이 일본군 30여명과 함께 와서 죄인을 모두 탈취하였다. 그래서 나주의 수성군이 한밤중 창밖에 와서 은밀히 말하기를, “돈 400냥을 주면 무사히 풀려날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음날 새벽녘에 바로 내려갈 때 경군과 일본군이 죄인을 전주로 데리고 간다고 하므로 이방과 호장(戶長) 및 성내(城內)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주로 내려가면 일이 매우 어려운데 전주로 올라간다고 하니 염려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하는 소리에 마음이 조금 풀렸다.

주석
오권선 자는 중문(重文)이다. 나주의 농민군 지도자로 손화중 최경선과 함께 나주 관아 점령에 나섰으나 실패하고 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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