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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그래서 4월 4일 한밤중에 동생 낙봉(洛鳳)과 함께 고잔(古棧)의 동생 낙봉 집으로 가서 곁방에 숨었다. 그러나 인심(人心)이 좋고 나쁜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동생과 함께 상의하여, 서울에서 풀려나 부치는 편지인 것처럼 군수 윤시영(尹時榮)과 향교의 여러 회원들, 문중(門中)의 친족들과 이방 및 호장, 읍(邑)의 여러 사람들에게 보내는 30여장의 편지를 하인 박필룡(朴必龍)에게 주어서 보냈더니 3∼4일 만에 필룡이 돌아왔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군수와 집집마다 정말로 매우 기뻐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노적산(露積山)의 고진사(高進士)는 당시 향장(鄕長)으로서 우리 친족과 고을의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아무개 형제 때문에 부안읍과 마을이 무사히 지나갔는데, 아무개 형제의 집안일이 어떤 지경에 이르렀는지 모르겠다. 향촌의 회원들은 빈손으로 가서 보겠는가? 백미(白米) 1∼2말씩이라도 가지고 가야 옳을 것이다”라고 하니 여러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좋습니다”라고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아내가 하인에게 술과 안주를 지고 몰래 수기제(守基堤)위를 지날 때 나무가 하늘을 가려 사람모습은 보이지 않고 다만 사람 소리만이 들렸는데, 뚝 아래 읍인(邑人) 20여명이 늘어앉아 고기를 잡으면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갈촌(葛村)의 김생원(金生員) 형제분이 서울에서 풀려나 내려 온다고 하니 하늘의 이치가 밝게 드러난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또 “우리들이 무사히 지낸 것은 누구의 힘인가? 모두 김생원 형제의 덕분이다. 한차례 가서 보더라도 빈손으로 가서 볼 수가 없으니 백미 1∼2말이라도 가지고 가는 것이 의리에 당연하다”고 말하더라고 하며, 각 처의 인심이 모두 따르는 듯 하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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