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해 10월에 신도사(信道師)를 맡았다.
의암어른이 교중(敎中)의 공론에 따라 대도주(大道主)의 직임을 사퇴하였으나 향수금(享需金)을 개인적으로 받아 용종도장(龍宗圖章)을 몰래 사사로이 새겨서 교단 안에 반포하여 인심을 현혹하고 대교령(大敎領)을 몰래 불러 제멋대로 호를 내렸다.
해월대신사께서 비밀리에 구암선생에게 물려주신 교사(敎史)를 양옥묵(梁沃黙)으로 하여금 변경하여 저술하게 해서 천약종정(天約宗正)이라고 이름하여 몰래 간행하였다. 그 심복들을 데리고 제멋대로 바꿔서 교무(敎務)와 종통(宗統)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구암선생님께 동생 낙봉 및 권병덕과 상의하여 사문(師門)의 유훈(遺訓)과 교종(敎宗)의 진경(眞經)을 어길 것을 걱정하여 여러 차례 아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