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해 8월 8일에 김지택(金知擇)의 대부인(大夫人, 어머니) 종상(終喪)날이기 때문에 8월 5일에 지택의 집에 갔다. 그 때에 큰 비가 와서 조문(弔問)을 하고 다음날 6일에 조치원역(鳥致院驛)에 가서 하오(下午, 오후) 2시에 ▣…▣ 기선(汽船)을 타고 다음날에 마관역(馬關驛)에 내렸는데, 마침 직행선(直行線)이 있어 수마역에 내렸다. 해월관(海月館)에 찾아가서 선생님을 뵙고 이용구와 박병양을 만났다. 날마다 박병양과 함께 이용구의 사저(私邸)에 왕래하며 기식(寄食)하고 선생님께서는 해월관에서 기식(寄食)하시다가, 즈음하여 거의 1달 동안 고베(神戶)·오사카(大判, 判은 阪의 오식)·도쿄(西京) 등의 각 처를 돌아보고, 다시 화괴여관(花壞旅館)에 묵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