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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순영에 올리는 글[上巡營]

고산읍(高山邑)의 산후동(山後洞)에 한참산(漢旵山)이 있는데, 꼭데기 봉우리는 곧 마천대(摩天臺)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어렵습니다. 이는 한명의 장부가 관문을 지키면 만 명의 장부가 열 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름 있는 적괴(賊魁)가 도당(徒黨)을 불러모아 바위 소굴로 들어가 거처하면서 부근의 적들이 자주 그들과 몰래 붙어 다닌다고 합니다. 기밀(機密)을 시켜서 몰래 정탐해 보니, 과연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흉도들을 곧바로 공격하여 없애지 않으면 마땅히 세력이 커질 근심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곧바로 병사들을 이끌고 가서 그들의 바위 소굴을 불태워버리고, 그들과 같은 무리들을 공격하여 없애야 합니다. 자신을 알고 남을 알면 적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으니, 저들이 차지하고 있는 곳은 험준하게 치솟아 있는 절벽으로 저들이 지세의 잇점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건대, 병력이 오히려 적고 무기가 유리하지 않지만, 앉아서 살펴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일은 의당 고산읍으로 향할 계획이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이에 감히 보고하여 처분을 기다립니다.

주석
한참산(漢旵山) 한둔산(漢屯山)의 이칭, 곧 대둔산. ‘한’은 높다는 뜻을 한자로 표기한 것. 당시 대둔산의 남쪽은 고산(현재 완주군), 동북쪽은 연산(현재 논산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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