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러러 보고하였으며, 이에 앞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매우 절급하고 급한 일이 있어서 선당(宣堂)께서 몰래 분부하셨기에 급히 보고합니다. 좌하(座下)께서 빨리 영으로 돌아온 후 이 일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시하셨습니다. 여러 가지를 마다하고 말을 타고 오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만일 좌하가 아니면 관할하여 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12월 27일
부윤 구완서
주석
선당(宣堂)
관찰사가 근무를 보는 대청을 선화당(宣化堂)이라 하는데, 선당(宣堂)이라고도 한다. 여기에서는 건물이 아닌 관찰사를 칭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