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박제순[十二月二十日朴齊純]
많은 편지를 받아 한없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박(朴)을 잡아 온 것은 매우 통쾌합니다. 고산(高山)으로 향하는 것 또한 좋습니다. 그런데 다만 유성(維城, 維는 儒의 오기) 근처는 뒤에 염려되는 점이 없지 않습니다. 지금 병사를 내어 청산과 보은으로 향하려 하시려 하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군대가 지나간 후에 병사를 남기고 주둔시켜 잠복한 자를 염탐하고 다른 물건들은 적당한 것에 따라서 주고 치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12월 20일
박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