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정월 7일 박제순[乙未正月七日朴齊純]
거듭해서 편지가 오니 위안이 됩니다. 김(金) 조방장을 곧바로 은진(恩津)으로 보냈는데, 무슨 좋은 소식이 없습니까? 반드시 상의하여 꾀하십시오. 강(姜) 모를 풀어주신 것은 매우 잘 하셨습니다. 연산(連山)에서 집조(執粗)한 것으로 진휼하는 것은 본읍의 수령에게 맡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오래 머무르다가 함께 가서 조사하여 나누어주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매우 가난한 자(貧殘戶)에게 주시되 부유한 자는 논하지 마십시오.
1895년 정월 7일
박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