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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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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순영에 보고한 글 4[報廵營狀四]

진산(珍山) 목소동(木巢洞) 박흥근(朴興根) 형제 중에서 하나는 접주(接主)가 되고, 하나는 접사(接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형은 전에 금산(錦山) 의병장 김치홍(金致弘)에게 잡혀서 죽었으며, 박흥근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어제 김치홍이 이끄는 약간의 의병이 죄인을 쫓아서 소전(蘇田) 가량동(可良洞)에 깊게 들어갔을 때, 저 완악한 박흥근이 무리들을 불러 모아 김치홍을 둘러싸서 잡았습니다. 그의 손과 발을 묶어서 머리를 칼로 찌르고 어깨와 등과 손바닥까지 연이어 찔렀습니다. 그때의 광경은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본진에서 군사를 많이 보내어 한편으로 김치홍을 구하였으며, 한편으로 박흥근을 잡았습니다. 김치홍이 이와 같이 비도들을 잡은 것은 곧 복수하기 위한 것입니다. 박흥근이 이와 같이 사람을 찌른 것도 또한 복수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김치홍의 복수는 공적인 것이며, 박흥근의 복수는 사적인 것입니다. 복수하는 마음이 비록 같지만, 공사의 나뉨은 크게 다른 것입니다. 박흥근이 죄를 범한 것으로 보자면 만번 죽여도 합당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감히 복수하려는 마음을 품고 의병장을 마구 칼로 찌른 것은 죄상으로 논하자면 마땅히 죽여야 할 것입니다. 그 때문에 신시(申時, 오후 3∼5시)에 진산현의 왕래가 잦은 길에서 목을 베어 매달았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첩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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