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잠 각면 전령[傳令鎭岑各面]
타일러서 깨닫게 하는 바이다. 비도들이 교화를 입지 않은 것이 요사이에 매우 심하다. 영동(永同)과 옥천(沃川) 사이에 서로 알려서 적의 세력이 다시 치열해졌다. 혹 안에서 내응하고 밖에서 합치는 자가 있으며, 또한 염탐하여 간첩의 일을 하는 자가 있다. 몰래 서로 연락하여 간간이 도적들이 나오는 시기에는 그들이 하는 행동을 살펴보면 매우 심할 정도로 나쁘다. 그러므로 우선 비적들의 우두머리 최정범·김양순(金良順)·김관일(金寬一)·심귀동·정창일(鄭昌一)을 모두 총으로 쏘아 죽여 무리들에게 경계하도록 하였다. 아! 우리 무고한 백성들은 저들 비도들에게 고통을 당한 것이 오래되었다. 지금부터 전에 오염된 것을 깨끗이 씻어내어 삼가 본심을 지키고 5적들을 죽여 앞선 예로 경계를 삼고 서로 경계하고 신칙하여 양민이 되도록 하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봉양하여 이웃과 함께 잘 어울리고 관청의 곡물과 돈을 체납하여 죄를 짓지 말라. 만일 남은 무리들 중에서 다 귀화하지 않은 자들은 각각 그 마을에서 개인적으로 염탐하여 관정에 잡아다 바쳐서 참수를 당하게 하도록 하고 많은 악한 무리들이 잘못을 뉘우치게 하라. 또한 아무개 영의 병정과 각 진의 교졸들이 때를 이용하여 폐단을 저지르고, 백성을 침범하는 단서가 있다. 모두 결박하여 유진소(留陣所)에 잡아다 올려서 군율을 시행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