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할 때에 전국에 보낸 통문 1895년 9월 일[倡義時通全國文 乙未九月日]
이는 통유(通諭)하는 일이다.
성모(聖母, 명성황후)가 해를 당하였으니, 실로 먼 옛적에도 없던 큰 변고이다. 아직 복수를 하지 못하고 차마 이들 적과 더불어 하늘을 함께 하고 있다는 말인가? 우리들은 감히 살아서 욕을 당하느니 죽어서 영화로움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이에 의기를 일으켜서 적을 공격할 것이다. 아! 우리는 모두 누군들 신하가 되지 않으며, 누군들 원수가 되지 않겠는가? 함께 대의를 일으켜서 흉당을 멸하고 사직을 돕기를 심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