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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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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목사에게 보내는 편지의 별지 네 번째[與洪牧書 別紙四]

원래 편지에서 빠뜨리고 보내지 못한 부분입니다. 어제 원오(元五)의 편지를 보고 형의 근황을 대강 들었습니다. 새로 초토사(招討使)로 임명을 받아 걱정과 두려움이 더욱 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형은 본래 유학자입니다. 시(詩)와 서(書), 인의(仁義)를 강구하며 법도(法度)를 고수하였지 군사에 관하여는 평소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단지 충의(忠義)로써 사졸들을 격려하자 그들은 비분강개하여 기꺼이 목숨을 버렸으며 나라를 위한 전투에 용감하게 뛰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열흘 안에 세 무리의 부대를 연이어 격파하여, 위광과 명성이 멀리까지 퍼지고 여러 적들이 모두 달아났으며 무수한 거괴(巨魁)들이 차례차례 생포되었습니다. 비록 옛날의 명장이라 하더라도 이보다 더 뛰어났겠습니까? 나같이 겁약한 무리들은 소문만 듣고도 절로 기운이 나서 감탄하고 칭송하며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에 나라의 군대를 통솔하여 사람들을 지휘하는 자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몸가짐을 거듭 삼가고 기율을 더욱 엄하게 하여 뛰어난 공적을 세워 임금의 은혜에 보답함으로써 형을 바라보고 따르는 무리들의 마음에 부응한다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나는 어머니 병환이 이제 조금 차도가 있어 하루 이틀 정도 외출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산길이 매우 험하여 아픈 다리로는 가기가 힘드니 저번 편지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말(馬)을 빌려줄 수는 없는지요? 만약 가능하다면 원오와 의논하여 그의 종을 시켜 보내주시면 아주 좋겠습니다. 관아의 하인은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헤아려주십시오. 근자에 듣건대, 관군의 기포(譏捕)가 지나치게 엄하여 상인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마을이 어수선하며 원망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고 합니다. 이러한 군령은 헤아려서 변통하는 도리가 있어야 하겠으니 형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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