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덕 38년(1897) 정유 7월 10일에 조의숙(曺義淑)씨와 동행하여 박희인씨댁에 가서 문후를 여쭙고 장석의 문안과 팔도의 교황(敎況)을 듣고 그와 함께 공문(公文)과 2백여 매의 교첩(敎牒)을 가지고 동해리 조석훈씨 집에 돌아와 각 두목으로 하여금 교첩을 몰래 나누어 주게 하였다. 이때 교수(敎授)에 피임되었다. 10월 1일에 본인이 산내 접중에서 바친 물건을 문장의, 변필삼 등 세 사람이 나누어 지고 경기도 여주 다부리 박희인씨댁에 당도하여 봉상한 물건을 헌상하게 하고 28일 대신사 생신 기념에 참석하였다. 향아설위(向我設位)로 예식을 거행하고 다음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