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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선유방문병동도상서소지등서
  • 기사명
    충청도 공주 정안면 봉엄·화촌 대소민의 등장 [忠淸道公州正安面鳳嚴花村大小民等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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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공주 정안면 봉엄·화촌 대소민의 등장 [忠淸道公州正安面鳳嚴花村大小民等呈]

삼가 지극히 원통한 사연을 말씀드립니다.

우리 동네는 본래 10호 정도의 쇠잔한 마을로 농사일에 힘쓰고 조정의 교화를 듬뿍 입으며 겨우 목숨을 보전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뜻밖에 무뢰배들이 동도(東徒)에 의탁하여 마을 주민들을 잡아가서 중벌로 다스리고 또 전곡(錢穀)과 베, 신발 등을 거두면서 성화와 같이 독촉하였습니다. 그 형세가 쇠와 돌이라도 부술 수 있을 지경이니, 하물며 어리석고 나약한 시골의 백성들이야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 후 혹은 도망가고 혹은 강압적으로 동학에 가입하여 마을은 쇠락하고 황폐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왕사(王師)가 내려옴으로 인하여, 늠름한 위의(威儀)를 우러러보고 교화에 푹 젖게 되어 장차 하늘의 밝은 해를 보게 되자, 춤을 추고 기뻐하며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에 감히 이곳에 와서 호소합니다. 바라건대, 충분히 헤아리신 뒤에 특별히 엄히 명령을 내리시어 관군들이 들어와서 침탈하지 않도록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題):설혹 강압에 의해 동학에 가입하였더라도 못된 짓을 하지 않고 또 즉시 귀화하였다면 모두 조정의 선량한 백성들이다. 반드시 마음을 고쳐서 비도(匪徒)들의 소란에 미혹되지 않도록 하라.

11월 초 3일

주석
등장 여러 사람의 이름으로 관에 올리는 청원서나 진정서이며, 등소(等訴)라고도 한다.
제(題) 제사(題辭)나 제음(題音)으로 백성이 제출한 소장, 청원서, 진정서 등의 좌편 하단에 관에서 써주는 판결문이다. 제사는 관찰사나 순찰사가 내려주는 것이며, 제음은 수령이 주는 것이다. 제음은 ‘뎨김’이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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