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주집강소(尙州執綱所)에 전령을 보냄[同日傳令尙州執綱所]

지금 듣건대, 너희들이 의병을 규합하여 비류를 방어한다고 하니 매우 가상하다. 체포한 비류들은 이름을 명시하여 속속 신속하게 보고하고 분부를 기다려서 처단하라. 현재 호서(湖西)와 영남(嶺南)의 접경에 머무르고 있는 비류들이 본 경내로 틈입할 우려가 없지 않으니 빨리 군교와 나졸을 보내어 상황을 염탐하여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 만약 추호라도 소홀히 한다면 일을 그르친 데 따른 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니 각별히 유념하여 거행하라. 같은 날 우산(愚山)에서. 이때에 군교와 나졸들을 내보낼 때 거듭 신칙하여, 붙잡아야 하는 데 일부러 놓아준다거나 혹은 무고한 사람을 잡은 자는 적발하여 형률을 시행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