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본도[경상도] 감영에 보낸 이문(移文)[同日文移本道監營]
소모사(召募使)가 보냅니다. 상고할 일입니다. 이달[10월] 16일 상주목(尙州牧)에 도착한, 의정부(議政府)에서 계하(啓下)받아 보낸 관문(關文)에 의거한 귀 감영(監營)의 감결(甘結) 사연입니다.
본관(本官)은 본 상주 경내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업무가 시급하여 이달 19일에 상주목에 도착하였습니다. 의병을 모집하는 일과 비류들을 토벌하는 대책은 창원부사(昌原府使)가 부임한 뒤에 의논하여 처리할 계획입니다. 인신(印信)은 병인년(丙寅年, 1866년)에 만든 목인(木印) 하나가 지금까지 본 고을에 보관되어 있는데, 이것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계본(啓本)작성과 문서처리는 신중히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업무에 익숙한 감영의 아전 1인을 즉시 보내주어 책임을 맡겨 일을 시키도록 함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