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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소모사실(상주) 召募事實(尙州)
  • 기사명
    1894년 11월 초8일 의정부와 순무영에 보고함 감영에 보낸 이문의 내용도 이와 유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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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음력 1894년 11월 08일
일러두기

초8일. 의정부와 순무영에 보고함 감영에 보낸 이문의 내용도 이와 유사함[同日報議政府廵撫營 監營送移文辭意亦倣此]

경상도소모사가 보냅니다. 첩보하는 일입니다. 천박한 재주로 외람되이 중임을 맡아 지난달 19일 상주목에 도착하여 우선 업무를 보기 시작하였다는 사유를 이미 신속하게 보고하였습니다. 이른바 비류들이 난리를 일으켜 국가에 저항하고 백성들을 어지럽히며 분수를 넘고 기강을 어기며 인륜을 내팽개치고 상도(常道)를 어그러뜨린 일들은 그 죄가 참으로 용서할 수 없으니 법에 따라 마땅히 죽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상주 화북면(化北面) 임곡(壬谷)에 거주하는 강선보(姜善甫)는 평소부터 행패를 부리고 나쁜 짓을 자행하여 동네 사람들이 이를 갈고 있었는데, 동도(東徒)에 들어간 뒤로는 이를 기회로 여기고 스스로 포도대장(布道大將)이라고 칭하며 무리들을 불러 모으고 기치를 늘어세우니, 그 행동이 흉악하고 참혹하며 그 광경이 사람들을 두렵게 하며 가는 곳마다 난동을 부리는 것이 끝이 없었습니다. 외남면(外南面) 하병리(下丙里)에 거주하는 강홍이(姜弘伊)는 무리를 이끌고 행패를 부리며 남의 재산을 빼앗고 남의 무덤을 파헤치며 심지어 양반가의 안채에 몽둥이를 들고 돌입하여 마구 욕설을 퍼붓고 매질을 하였으며, 갓난아이를 놀라게 하여 아이가 거의 죽게 되었다가 열흘 만에 겨우 깨어났습니다. 공성면(功城面) 소리(素里)의 김경준(金京俊)은 양반 강(姜)씨의 노비로 무리를 모으고 처를 데리고 그 상전의 안채로 돌입하여 상전을 붙잡아 욕을 보이고 입으로 독설을 뿜어내고 사통(私通)을 보내 흉도들을 불러 모은 정황이 모두 드러나서 사람들이 모두 그 사실을 알게 되자, 모두들 분노하며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위의 3놈을 모두 즉시 체포하여 저들이 저지른 죄를 조목조목 밝혀내자 저들은 벗어나기 어려움을 알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놈들은 하루도 숨을 붙여둘 수가 없기에 이달 초 7일 오시(午時, 오전 11시~오후 1시)에 본 고을 내의 시장에 군민(軍民)들을 대거 모아놓고 강홍이와 김경준 두 놈은 총살하고 강선보는 효수하여 백성들을 경계하였으며, 나머지 무리들은 근방의 여러 고을에 돌려서 보도록 하여, 현재는 무리를 모아 소란을 일으키는 곳이 없습니다. 혹 거괴(巨魁) 가운데 산택으로 도망가서 후환이 될 만한 자는 철저하게 수색하여 잡아들일 계획이며, 주리(州里)의 민오(民伍)에 경계하여 대오를 단속하고 방비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였습니다. 어리석은 백성들 가운데 처음에 유혹이나 위협으로 인하여 동학에 들어갔다가 나중에 귀화를 원하는 자는 그들이 호소하는 사정을 듣고 참작하여 조치를 취하여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일상으로 돌아가 각자의 생업에 안착하도록 하였는데, 그 총수는 1,014명입니다. 본 고을에서 모든 사람들이 팔을 걷어붙이므로 의병을 규합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흉년과 난리를 당한 뒤에 군량을 모으는 일은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걱정이 되어 잠자리가 편치 않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두 첩보합니다.
순무영의 제사(題辭)에 “계문(啓聞)이 도착하였다. 철저히 수색하여 잡아들여 깨끗이 소탕하도록 온 힘을 기울여라”고 하였다.

주석
민오(民伍) 민병대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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