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창원 공형에게 사통을 보냄 중방(中房)을 시켜 작성함[同日私通昌原公兄 使中房爲之]
사통(私通)입니다. 귀 고을 사또에게 소모사를 겸임시켜 파견한다고 계하(啓下)받은 관문(關文)이 이미 한 달 전에 감영에서 도착하였으나 아직 부임하지 않았다고 하여 마음이 매우 답답하였습니다. 지금 상주 공형에게 온 사통을 보니 이미 부임하셨다고 합니다. 대개 소모(召募)의 일은 의병을 규합하여 비류를 소탕하는 것으로 이것은 잘 발생하지 않는 일이니 그 절제(節制)할 방도를 두 사또가 직접 만나 충분히 토의하여 조처하라는 감영의 이문(移文)이 도착하였습니다. 그래서 본 고을의 소모사께서 이달 13일에 상주를 떠나 대구부(大邱府)로 행차할 것인데, 그 노문(路文)의 일자를 계산해 보면 이달 16일이면 감영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감영에 도착할 일자를 헤아려서 이 내용을 귀 고을의 소모사께 아뢰어 즉시 감영으로 행차하시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