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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소모사실(상주) 召募事實(尙州)
일러두기

24일. 감영에 이문을 보냄[同日文移監營]

상고할 일입니다. 저는 10월 19일에 상주목(尙州牧)에 도착하여 업무를 시작한 이후 비류들을 토벌할 방도를 계속 강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상주에 사는 유학(幼學) 김석중(金奭中)을 유격장(游擊將)으로 차출하고 그로 하여금 모집한 의병을 인솔하여 보이는 즉시 체포하라고 신칙하여 내보내었습니다. 지금 도착한 동 유격장의 보고 내에, “이달 13일 해시(亥時, 밤 9~11시)에 군사를 두 길로 나누어 한쪽은 모서면(牟西面) 두제(杜堤)로 들어가고 한쪽은 모동면(牟東面) 용호(龍湖)로 들어가서, 접사(接司) 구팔선(具八先), 접하(接下) 김군중(金君仲), 용호의 괴수(魁首) 남진갑(南眞甲), 접주(接主) 이화춘(李化春), 포정(浦亭)의 유학언(兪鶴彦) 등 5놈을 잡고, 이화춘의 집을 수색하여 총 5자루와 유학언이 탈취해 간 무기인 총 1자루 및 탄환 등의 물건을 찾아내었습니다. 앞의 5놈은 중모(中牟) 장날에 모두 총살하였습니다. 15일에는 신천리(新川里)에서 외남(外南) 왕곡(旺谷)으로 가서 조왈경(趙曰京)의 집을 포위하고 조왈경과 함께 산으로 도망쳐 들어갔던 병정 이건인(李建寅)과 함께 그를 추격하여 생포하였습니다. 조가 놈을 심문하였더니 그는 공초에서 ‘나는 충경접(忠慶接) 편의장(便宜長)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16일에 그도 역시 총살하였으며, 병정 이건인에게는 20금(金)을 상으로 내렸습니다. 18일에는 수부리(守富里)에 도착하여 접주(接主) 정순여(鄭順汝), 수산동(水山洞)의 난괴(亂魁) 서치대(徐致大), 기곡(基谷)에 우거하고 있던 청주포(淸州包)의 대접주(大接主) 김자선(金子仙) 등 3놈을 잡아 19일에 총살하였습니다. 같은 날에 보은군(報恩郡) 장내(壯內) 뒷골짜기로 달려가서 봉산접주(鳳山接主) 김민이(金民伊)와 금천괴수(錦川魁首) 원성팔(元性八)을 잡고, 인시(寅時, 새벽 3~5시)에 평온리(平溫里)에 도착하여 김달문(金達文), 강만철(姜萬哲), 김철명(金哲命) 등 5놈을 잡아 그 자리에서 총살하였습니다. 23일에는 화북면(化北面) 임곡(壬谷)에 사는 이용복(李用卜)을 잡았는데 이 놈은 무기를 약탈해간 자들의 우두머리였으며 그 역시 24일에 총살하였습니다”라고 첩보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이달 22일에 상주목으로 돌아와서, 체포한 비류(匪類) 가운데 손덕여(孫德汝), 최선장(崔善長), 이의성(李義城), 장판성(張判成), 남계일(南戒一), 장인(匠人) 억손(億孫) 등 6놈을 24일 신시(申時, 오후 3~5시)에 군문(軍門)에서 개좌(開坐)하여 모두 총살하였습니다. 비류들이 이미 자신들의 죄를 자복하여 온 경내가 안정되기를 바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격장이 온 힘을 다하여 토벌한 것과 병정들이 몸을 바쳐 적을 추격한 것은 참으로 가상합니다. 이들을 한편으로 권장하고 한편으로 신칙하여 일을 잘 처리하도록 하고 이에 공문을 보내니 상고하여 시행하십시오.

주석
충경접(忠慶接) 편의장(便宜長) 충청도와 경상도를 넘나드는 책임자로서, 최시형이 1890년 초 처음 도 단위로 편의장을 임명했다.
보은군(報恩郡) 장내(壯內) 장내(壯內)는 장내(帳內)의 오기, 보은 장내리를 현지 사람들은 ‘장안’이라고 부른다. 1893년 보은집회를 이 마을에서 가졌다. 작은 마을이나 뒷 편에 골짜기가 깊어 은신처로 알맞았다.
개좌(開坐) 관원이 모여 일을 보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서 사람들을 모아 자리를 열고 일을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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