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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소모사실(상주) 召募事實(尙州)
  • 기사명
    1894년 11월 26일 관하 15개 고을에 감결을 보냄

    원문보기 원문/국역

  • 날짜
    음력 1894년 11월 26일
일러두기

26일. 관하 15개 고을에 감결을 보냄[同日甘結管下十五邑]

비류(匪類)들의 창궐이 오늘날과 같은 적이 없었다. 교화를 따르지 않는 무리들이 국가의 법률을 위반하니 이는 참으로 남김없이 처형해야 할 종족들이다. 그러나 임금의 성덕이 하늘처럼 커서 차마 처형을 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윤음(綸音)을 반포하여 회유하였으며 뒤이어 무위(武威)를 발휘하여 토벌하였으니, 비와 이슬, 서리와 눈이 모두 임금의 은택이 아님이 없다. 나 소모사는 명을 받은 이래 밤낮으로 두려워하며 임금의 밝은 명을 받들 방법을 생각하였다. 그래서 의병을 규합하여 비류들을 방어하고 토벌할 모든 방도를 이미 방문(榜文)으로 효유하고 감결(甘結)로 신칙하였으니,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자라면 소리가 서로 응하고 기(氣)가 서로 통하는 것이 북소리의 울림보다 빠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명령을 내린 지 이미 오래 되었는데 고을에서는 그것을 시행하였다는 보고가 없고 향(鄕)에서는 의병을 일으켰다는 사람이 없다. 약속을 분명히 하지 않은 책임은 장수에게 있으나 소집에 응하지 않으니 어떻게 법을 집행하겠는가? 본관은 장차 관할하는 15개 고을을 순시하며 근무상황을 살필 것이다. 토벌하는 일이 시급한데 지난번에 신칙한 여러 조항들을 아직까지 미루고 보고하지 않은 자들은 참으로 놀라우니 그 일을 맡은 아전들을 우선 장형으로 엄히 다스리도록 하라. 대오를 편성하고 통장(統長)을 임명하며 군사들을 소집하고 군량을 모으는 일과 귀화하도록 깨우치고 관아의 하예(下隷)들을 단속하는 명령은 한결같이 전에 신칙한 것에 따라 속히 성책(成冊)을 작성하여 보고하라. 군량을 모으는 일은 가장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다. 가난한 백성들의 집안은 텅 비었고 흉년이 들어 나라의 곳간도 휑하니 백성들에게 거두는 것은 의논할 바가 아니며 관아에서 획급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반드시 백성들에게 의로운 마음을 발휘하도록 권해야 하니, 그렇게 하면 용맹이 있는 자는 당연히 스스로 달려올 것이고 재산이 있는 자는 당연히 재물을 내어놓을 것이다. 한결같이 그들을 감동시켜 분발하도록 하고 혹시라도 강압적으로 다루어 원망을 야기하지 않도록 하며, 교화에 순종하지 않는 무리들은 고을과 진(鎭)에서 별도로 토벌하도록 하라. 군교(軍校)와 나졸(羅卒)들이 연줄을 이용하여 폐단을 일으키는 점은 항상 통탄하는 바이니 엄히 신칙하여 금지시키도록 하라. 각 고을에서 혹 집강소(執綱所)를 설치하여 스스로 방어하는 일은 그 의의가 크며 그들의 공적도 상을 내릴 만하다. 그러나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중요하므로 지금 이후로 만일 죄인을 잡는다면 절대로 경솔하게 먼저 죽이지 말고 반드시 본 고을에서 본 군문(軍門)으로 신속히 보고하고 참작하여 처분하도록 하라. 비도(匪徒)들의 가산과 속금(贖金, 죄를 풀어주는 돈)을 사사로이 탈취하는 것은 지극히 사리에 어긋나므로 실제 수량을 성책(成冊)을 만들어 보고하고, 다시는 감히 몰래 속이거나 은밀히 빼앗지 않도록 하라. 이러한 내용으로 철저하게 신칙하라. 이 감결의 내용을 번역하여 베껴서 각 면리(面里)에 신칙함으로써 하루 빨리 의병을 규합하여 비도들을 소탕하도록 하라. 감결이 도착한 일시와 시행 상황을 신속히 보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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