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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소모사실(상주) 召募事實(尙州)
일러두기

28일. 순무영에 보고함[同月二十八日報廵撫營]

경상도소모사가 보냅니다. 첩보(牒報)하는 일입니다. 의병을 규합하여 비류를 토벌하는 사안에 대하여는 전에 이미 논보(論報) 하였습니다. 지금은 의병을 조금씩 모집하여 차차 훈련을 시키면서 별도로 토벌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군량을 모으는 일입니다. 4년 동안 연이어 흉년이 들어 관아와 민간이 모두 곤궁하므로 획급할 관아의 곡식도 없고 또 백성들에게 강제로 징수하기도 어렵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실로 좋은 계책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혹 이 고장의 백성들 중에 의연(義捐)한 자가 있으나 그 전곡(錢穀)의 수량을 계산해보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군량을 충당하여 목전의 급한 불은 껐습니다만 병사들은 여전히 배불리 먹지 못한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군사들은 점차 불어나는데 만약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일은 일어나기 전에 대비를 해야 하므로 본관은 장차 경내의 부호(富戶)들에게 진심으로 효유하여 그들의 잉여곡식을 의연함으로써 국가의 위급한 상황을 구제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백성들을 위하여 해악을 제거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재물을 가진 자들이 재물을 내어놓는 것은 의(義)를 잘 실천하여 재물을 손상시키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는 길입니다. 이런 사실에 의거하여 첩보를 올리니 순무영(巡撫營)에서는 일의 형편을 잘 참작하여 의정부(議政府)에 보고하여 제사(題辭)를 받아 시행할 수 있도록 하여주십시오.
제사(題辭)에 “군량이 없으면 병사를 모집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니 부호(富戶)들이 군량을 바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였다.

주석
논보(論報) 하급 관아에서 상급 관아에 대하여 자기의 의견을 붙여 보고하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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