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격장에 전령을 보냄[同日傳令游擊將]
어제 탄약을 보냈으니 지금은 도착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차가운 날씨에 먼 길을 떠나 군대가 적지 깊숙이 들어갔으니 고생스럽지는 않은가? 이르는 곳의 적의 소굴에서는 몇 놈을 잡았는가? 곧장 속리산 아래로 전진하여 부대를 엄중히 단속하여 저들의 소굴을 불태우고 괴수를 사로잡아오도록 하며 혹시라도 마음대로 처형하지는 말라.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라를 위하여 힘써 적들을 완전히 소탕하여 그대에게 부탁하고 맡긴 뜻에 부응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