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주 휴암동 두민에게 전령을 보냄[同月三十日傳令尙州鵂巖洞頭民]
근래 비류들의 출몰로 인하여 백성들이 놀라서 흩어지니 실로 안타깝고 답답하다. 대민(大民)과 소민(小民)들을 막론하고 각각 자신의 토지에 안착하여 즐거이 생업을 영위하여, 출입할 때 서로 돕기를 주(周)의 정전제(井田制)와 같은 정(井)의 여덟 집안처럼 하고, 위로하고 오게 하여 안집(安集)시키기를 은(殷)의 백성들이 전거(奠居, 자리 잡고 살만한 곳을 정함)하듯이 하며, 서로 지켜주어 뜻밖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