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일. 상주 화서면 대민과 소민에게 전령을 보냄[同月初六日傳令尙州化西面大小民人]
비류(匪類)들의 근심이 본 고을에서는 근래 조금 잦아들었으나 인근 고을에서 위급함을 알려오는 것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만약 뜻하지 않은 환란을 당하면 각 면의 군민(軍民)들이 방어하고 토벌하라. 그런데 근래에 듣건대, 법망을 빠져나간 비당(匪黨)들이 본 면에 많이 숨어 있으면서 은밀히 폐단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들을 잡아들이는 일을 조금도 늦출 수 없으니 본면의 대민(大民)과 소민(小民)들은 한결같이 도통장(都統長)의 지휘에 따라 힘을 합하여 돕도록 하되, 만약 완강하게 버티면서 잘못을 일삼는 자가 있으면 단호하게 잡아와서 군율을 시행할 것이니 각자 유념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