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甲午]
12월[十二月]
12일. 본도 감영과 인동토포사에게 이문을 보냄[甲午十二月十二日文移本道監營仁同討捕使]
상고할 일입니다. 비류(匪類)들이 무주(茂朱)에서 이미 청산(靑山)을 함락하고 곧장 황간(黃澗)에 도착하여 장차 본도(本道)로 향하려고 합니다. 상주(尙州)는 황간과 경계를 접하고 있어서 방어가 가장 시급합니다. 그래서 유격장(游擊將)을 보내어 군사들을 인솔하여 나아가도록 하고 각 면(面)의 군정(軍丁)에게 명령을 내려 더욱 단단히 단속하라고 신칙하였습니다. 적은 강하고 우리의 군사들은 적어서 이에 이문(移文)을 보내니, 귀 토포영(討捕營)의 병정 300명을 신속하게 보내주어 힘을 합하여 방어할 수 있도록 상고하여 주십시오. 같은 날 상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