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각 면의 도약정과 부약정 및 대소 민인에게 전령을 보냄[同日傳令各面都副約正及大小民人處]
병사를 징발하는 모든 절차는 거듭 명령으로 신칙하였다. 지금 각 고을의 군대와 일본군이 속속 전진하고 있으니 그렇게 알도록 하라. 적도(賊徒)가 지나가는 곳의 주민들 가운데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를 새롭게 한 자는 다시 적에게 물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 혹 화란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어 더러 적을 추종한다고 한다. 이들은 구원병이 대거 도착하면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이다. 각자가 더욱 충성과 의분을 발휘하도록 격려하여 힘을 합하여 관군을 돕도록 하며, 적에게 유혹당하지 말고 적의 예봉을 꺾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