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격장에게 전령을 보냄[同日傳令游擊將]
지금 보고한 내용을 보고, 적의 형세가 불어남이 이전의 배나 됨을 알았다. 그래서 방금 병참소(兵站所)와 상의하였으며 또 각 고을과 용궁(龍宮)에 감결로 신칙하여 오전까지 병정들을 대령시키도록 한 일에 대하여 어제 영교(領校)가 가서 알려주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선 면(面)의 포군(砲軍) 4명을 즉시 보낸다. 지금 듣건대, 예천(醴泉)의 병정 600명이 어제 이미 출발하였다고 하니 조만간 고개 아래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된다. 반드시 그들과 협력하며 분발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여 앞으로 진격하도록 하고, 청주(淸州) 병정과 김산(金山) 병정이 주둔하고 있는 곳과 김천(金泉)의 일본군 주둔지와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의각지세(犄角之勢)를 이루도록 하라. 병정들이 눈 내리는 밤에 노숙을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술을 사서 권하면서 일일이 직접 효유하여 그들이 용기를 떨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