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함창에 감결을 보냄[同日甘結咸昌]
본 고을의 포군(砲軍) 100명을 보내라는 감결을 발송한지 이미 3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대령하지 않고 있으니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지금 듣건대, 군사를 일으킨다고 하면서 민간을 드나들며 각종 명목으로 몇 관(貫)의 돈을 빼앗아갔다고 하니 듣기에 매우 놀랍다. 군령을 거행함에 어찌 이러한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 이 감결이 도착하는 즉시 특별히 조사한 뒤 그 명단을 적어서 보고하여 군율을 시행하도록 하라. 지금 적병이 경내에 들어와 있어 한시가 급하니 구원병에 관한 일을 고을에서 적절하게 헤아려서 조처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