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착한 인동토포사의 이문[同月十六日到付仁同討捕使移文]
인동토포사(仁同討捕使)가 보냅니다. 상고하는 일입니다. 지금 듣건대, 용산(龍山) 장터에 모여 있던 비류들이 간혹 흩어져 돌아갔다고 하는데 과연 그러합니까? 지나는 길의 소문은 믿기 어려우니 이러한 때에 얼마나 고심이 되겠습니까? 귀 지역은 그곳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우므로 저간의 형편을 틀림없이 속속 정탐하고 있겠지요. 그 비류들이 영남과 호남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향하였는지 또 용산에 남아 있는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 자세한 사항을 빨리 답해주시어 참고할 근거로 삼도록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