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감영에 이문을 보냄[同日文移監營]
상고할 일입니다. 이달 20일에 군대를 철수시켜 음식을 베풀어 위로한 일에 대해서는 이미 이문을 보냈습니다. 전쟁터로 달려온 함창과 용궁의 포군 각 20 명과 출진(出陣)한 안동의 관포(官砲) 40명은 21일에 위무하여 돌려보냈으며 귀 감영의 병정 50명은 일일이 효유한 뒤에 데리고 온 초관(哨官)이 인솔하여 돌아가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식후에 본주[상주]의 관속(官屬)이 와서 아뢰기를, 귀 감영의 병정이 이미 동문(東門) 밖으로 나가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본주의 병정과서로 다투다가 본주의 병정 2명을 문 앞에 있던 창으로 심하게 때려서 거의 죽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본주의 공형(公兄)이 만류하여도 듣지 않아서 본 목사가 급히 가서 말려서 보낸 다음에 그 연유를 급히 보고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병정들이 무단히 서로 다투어서 이렇게 사람을 다치게 하였으니 매우 놀랍습니다. 그들이 도착하면 감영에서 특별히 엄중하게 다스려야 마땅할 것이니 상고하여 시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