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감영에 이문을 보냄[同日文移監營]
상고할 일입니다. 본관이 업무를 본 이후로 들어온 돈과 곡식의 실제 수량을 성책(成冊)에 올바르게 작성하여 보냈습니다. 비류들의 사태가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는데 공전(公錢)을 유용하여 쓸 수 없다면 지금 들어오는 약간의 수량으로는 경비를 충당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이렇게 추가 지출이 많으니 앞으로 경비를 조달할 좋은 방책이 없습니다. 더구나 신설한 별포군(別砲軍)의 월급을 지급하는 일과 비상사태로 군사를 동원할 때의 군량 조달은 실로 조처할 방도가 없습니다. 귀 감영에서 계획을 세우고 그 편리 여부를 상의하여 곤궁한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