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일. 도착한 감영의 회이[同月初三日到付監營回移]
관찰사가 보낸다. 회이하는 일이다. 귀 소모영에 들어온 돈과 곡식의 실제수량에 대한 성책(成冊)과 이문이 도착하였다. 민정(民丁)들의 군량지급은 긴요한 일로 반드시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귀 소모영에는 의량(義糧)이 있는데다 또 훌륭한 계책이 있으므로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처리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감영의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군량의 원액(原額)에도 빠진 부분이 많아서 실로 손을 쓸 수가 없다. 도리상 서로 도와야 하는데 슬프고 답답함을 견딜 수가 없다. 잘 헤아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