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0일. 대평사리동 두민에게 전령을 보냄[同月初十日傳令大坪沙里洞頭民處]
지금 비류들의 사태가 진정되었으니 각 동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하라고 이미 신칙하였다. 지금 듣건대, 너희 동은 동학 무리들의 소요로 인하여 겁을 먹은 뒤에도 잔당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어서 안정을 찾을 수가 없다고 끊임없이 호소하니, 듣기에 참으로 딱하다. 더 이상 놀라 동요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태평을 누리도록 하며, 만약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보이는 대로 동에서 잡아서 결박하여 올려 보내어 법에 따라 처벌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같은 날 우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