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주에 감결을 보냄[同日甘結尙州]
지금 듣건대, 혹은 소모영의 병정이라고 칭하거나 혹은 감영과 본 부(府)의 군교(軍校)나 하예(下隷)라고 칭하면서 마을을 드나드는데, 그 폐단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하니 듣기에 매우 놀랍다. 만약 이것을 금지하지 않는다면 그 폐단이 어느 지경까지 이를지 알 수가 없다. 이 감결이 도착하는 즉시 각 면에 신칙하여 정황을 자세하게 살펴서 진가(眞假)를 막론하고 즉시 잡아들여 동학의 무리를 다스리는 형률로 다스리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