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각 고을에 감결을 보냄 관하 15개 고을[同日甘結各邑 管下十五邑]
지금 도착한, 의정부의 관문(關文)에 의거한 감영의 이문(移文) 내에, “총리대신(總理大臣)과 군무대신(軍務大臣)이 ‘순무영은 이미 혁파하였습니다. 각 도의 소모사는 모두 감하(減下)하고 각처의 의병도 해산시키며, 비도들의 잔당은 지방관이 상황을 살펴서 처리하도록 하십시오’라고 아뢴 바에 대하여 그대로 윤허한다는 칙지를 받들었다”라고 하였다. 천명(天命)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묘당에서 논의하여 아뢰어, 동비(東匪)가 죄를 받고 남쪽 백성들이 무위(武威)에 굴복했으니, 이는 무기와 갑옷을 보관하고 백성들이 휴식을 취할 때이다. 지금은 따뜻한 봄날이라, 언 땅이 풀리고 농사가 시작될 때이다. 각 고을의 의병들은 즉시 해산하여 귀농하도록 하고, 이웃끼리 오(伍)를 편성하여 편안한 가운데서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도록 하며, 각자의 지방에서 별도로 좋은 계책을 마련하여 백성들을 위무(慰撫)하도록 하라. 그리고 소모사는 지금 일을 끝내고 직임을 그만두니 이 사실도 함께 각 면리(面里)에 신칙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