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의정부와 군무아문에 보고함[同日報議政府軍務衙門]

첩보하는 일입니다. 지금 도착한 의정부의 회제(回題) 내에, “소모사의 임무를 방금 감하(減下)한다고 감영에 관문(關文)으로 신칙하였다. 사용하던 인신(印信)을 본목(本牧)에 전달하여 의정부에 납입하도록 하라”고 하여, 동 인신을 이달 25일에 단단히 봉하여 본 목에 전달하여 의정부에 납입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상주목(尙州牧)에 새로 설치한 별포군(別砲軍) 200명은 즉시 해산하여 귀농시켰으며, 관장하는 각 고을에는 편안한 가운데서도 위태로움을 잊지 말고 각자 방어하라는 뜻으로 특별히 감결을 발송하여 신칙하였습니다. 이미 체포한 비류의 거괴 7놈은 모두 감영에 이문을 보내어 처단하도록 하였습니다. 본관은 즉시 직임을 그만두어야 하나 군대를 해산하고 장부를 마감하는 데에 4~5일이나 소요되어 참으로 송구하기에 그 사정을 첩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