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동안 발문 [柏谷洞案 跋]
이 동안(洞案)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동안에 기록된 사람은 지금 3~4세(世)가 되거나 자손이 없는 경우도 있고, 다른 곳으로 간 사람도 있다. 예전에 동안이 있었는데 잃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없어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동안을 만든 본래 뜻이 무엇인지, 마을에 사는 사람을 까닭 없이 적은 것이지, 아니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도 문헌이 없어 상고할 길이 없다. 그러나 선배들이 한 것을 소홀히 할 수 없어, 이에 삼가 순서대로 위와 같이 서원(西原) 한약우(韓若愚) 씀. 때는 을미(乙未, 1895년)년 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