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同日]
선봉진에서 보고합니다. 오늘 손시 경에 진위읍(振威邑)으로부터 출발한 사유는 이미 보고하였거니와 일본군 한 부대는 그곳 대위(大尉)가 통솔하여 진위읍에서 안성을 향해가서 내일 천안(天安)에서 서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일본 군대 87명과 소위(少尉) 1명 및 경군(京軍)과 잡대(雜隊) 43명을 모두 교장(敎長) 황수옥(黃水玉)으로 하여금 통솔하여 평택·아산(牙山) 등으로 향하게 하고 또한 천안에서 만나서 출발하자고 약속했습니다. 휘하의 각 부대들은 미시 경에 칠원점에서 점심을 먹고 술시 경에 성환역에서 머물러 유숙하였습니다. 이러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각 부대가 무사히 유숙한 일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