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에 있음 [同日 □□在]
천안군수(天安郡守) 김병숙(金炳塾)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10월 14일 유시에 발송한 관문과 공고문 2통이 당일 술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삼가 공문의 내용에 의거하여 두렵게 생각하며 거행하겠습니다.
천안군(天安郡) 지역의 상황은 모두 양민으로 애초 모여 회합(會合)하는 곳이 없었으나 그 중에 몇몇의 비류가 목천 거괴의 소굴과 호응하고는 스스로 군사 진영이라고 일컬었는데 하는 짓이 매우 흉악합니다. 본 군과의 거리가 30리도 채 안되는 곳이기에 너무 가까운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무리를 나누어 약탈하는 따위의 못하는 짓이 없습니다. 이미 관군이 토벌한다는 소문을 듣고도 점점 더욱 악독한 짓을 행하는바, 이에 이런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관군의 토벌이 천둥처럼 격렬하게 내리치는 상황에서 어찌 온전할 물건이 있겠느냐? 우선 특별히 단속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