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同日]
충청도 관찰사 겸 순찰사가 상고하는 일입니다. 순무영의 초기 내용은 청주·공주 등지에 대한 조처에 관한 것입니다. 우선 힘써서 공주의 믿을 만한 곳에 도착하여서 여러 진격로에 대한 계책을 내어주십시오. 또 남비(南匪, 호남의 동학농민군)의 우환은 시일이 급하니 만약에 기회를 놓치면 반드시 군사가 오기 직전에 일차로 침범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해산해서 남쪽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지금 진퇴가 정해지지 않은 때에 한번 격파하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관문을 보내어 청합니다.